1월 31일에 산 솥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같은 사이즈 하나 더 구입했어요.

두번째 솥 배송 오는 동안 5번 정도 솥밥 해먹었는데 5번 솥밥 하는 동안 원래 있던 내부 바닥 길들임은 누룽지에 다 뜯겨나갔어요.

첫번째 시진 

31일 주문해서 5번 밥 해먹은 솥 바닥 사진인데 원래 바닥 길들임 누룽지에 붙어서 떨어진 상태에서 다른 작업 없이 참기름 바르고 250도 오븐에서 시즈닝 3번 정도 해준 상태의 사진이예요. 두번째 구입한 솥도 첫 사용에 누룽지 거의 안 생겼는데도 내부에 원래 길들인게 몇군데 떨어져 나갔더라구요. 이건 사진을 안 남겨서...

두번째 사진. 

미리 사둔 "전동 드릴", "녹제거 브러시"로 두번째 구입한 솥 내부 검은 시즈닝 싹 밀었어요. 구입하실 분은 네이버 창에 저렇게 검색하면 나와요. 6종 세트 4800원에 송료 별도. 쿠팡에도 비슷한 물건 있어요. 힘조절이 어려워서 스크래치가 조금 났는데 나중에 추가 시즈닝 하니까 티도 안 나요. 스크래치 나는 거 싫은 분은 핸드 브러시로 하세요.

마카롱 여사님도 핸드브러시로 힘들게 하시던데... 이걸로 하니까 2분도 안 걸렸어요.뚜껑 턱 아래쪽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줬어요. 어차피 그까지 누룽지가 생길건 아니라...

나중에 녹 제거할 때도 쓸 수 있으니 하나 장만해두면 좋을거예요.

핸드브러시는 다이소가면 황동 스텐 나일론 솔 3개 든거 천원이예요.

세번째 사진.

말끔하게 기존 길들임 벗겨낸 상태. 가루 털어내고 베이킹 소다로 씻었는데 금세 녹 올라와요. 물 안 묻히고 기름으로 닦는 게 좋을 것 같네요.

오븐에서 3분 동안 물기 말리기 겸 예열한 후 최대한 얇게 참기름 칠. 그리고 깨끗한 키친타올로 한번 더 닦아주세요. 주물솥은 표면이 거칠어서 닦아도 기름막 남아요. 싹싹 닦으세요. 설거지 대충했을 때 접시에 기름기 만져지는 정도만 남아도 되요. 두꺼우면 떡져서 사용할 때 떡진 자리만 떨어져나가요.

시즈닝 전용 왁스 써도 되는데 왁스는 뜨겁게 가열된 상태에서 발라주는 용도라 예열에선 구석구석 안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왁스 있어도 참기름 썼어요. 참기름은 발연점이 높아서 230˚C 오븐에선 발연점까지 못 올려요. 그럴 땐 들기름 쓰세요. 대신 컬러가 진한 고동색으로 나와요.

네번째 사진

오븐에서 한시간씩 두번 시즈닝한 거예요. 다음은 여기에 기름기 많은 요리 한번 해주고 설거지 후에 3~4번 추가로 시즈닝 하고 끝내면 되요.

외부 검은 길들임은 일부러 안 벗겼어요. 검은 원래 길들임이 전통 가마솥 느낌이라서 그대로 뒀어요.

누룽지에 검댕 붙어 나오는 거 찜찜하신 분은 따라해보세요.

제가 한 시즈닝 방법은 유럽 요리사들이 카본스틸팬 시즈닝하는 방법으로 시간과 공들여서 할 때 쓰는 방법이예요. 가스불에 올리고 속성으로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안성주물 영상에서 하는 방법과 거의 같아요. 

제대로 슬로우로 하고 싶으면 시즈닝과 시즈닝 사이사이에 기름기 많은 음식 하고 시즈닝 하고를 5~6번 반복 하는 거예요. 주물팬은 그렇게까지 여러번 하진 않아요.

안성주물 솥은 표면이 서양 주물팬과 카본스틸팬 중간 정도 매끈함이라 카본스틸팬 시즈닝 방법 따른 거예요.

솥이 에어프라이에 들어가면 에어프라이에서 시즈닝해도 되는데 최고 온도가 200~230˚C 밖에 안 올라가니까 발연점 낮은 들기름 쓰세요.

안성주물에서 권하는 방식과는 다른데 뭐가 좋다고 할 수도 없어요.

그리고 업체에서는 이렇게 시간 오래 걸리는 방법으로 시즈닝 못해줘요. 3~4만원 더 받으면 모를까. 

해외 명품 브랜드도 표면에 천연 벌집 왁스 발라서 출고하는 정도로 팔고 시즈닝은 구매자가 해요.

제 방식대로 해보실지는 각자 판단해서 결정하세요.